학생 참여를 이끌어내는 교실 영어는 수업의 몰입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아이들에게 말을 시키거나 발표를 유도할 때, 혹은 질문이 있는지 확인하는 짧은 표현 하나가 교실의 분위기를 바꾸기도 하죠. 이번 시리즈에서는 **참여 유도, 발표 독려, 질문 유도**라는 3가지 수업 순간에서 효과적인 교실 영어 표현을 소개합니다.
Who wants to try?
아이들에게 참여를 유도할 때 가장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Who wants to try?”는 정답을 강요하기보다, 시도해보는 과정 자체를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분위기를 만들기에 매우 적절한 문장입니다.
이 표현은 손을 드는 아이가 많지 않을 경우에도 효과적입니다. 강하게 “Answer this!”라고 말하는 것보다, “Who wants to try?”라고 묻는 것이 훨씬 더 부드럽게 다가옵니다. 처음에는 용기를 내지 못하던 아이들도, 수업 중 반복적으로 이 표현을 듣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다 보면 점점 손을 들게 됩니다.
유사 표현 3가지:
- Anyone want to give it a shot?
- Do you want to try?
- Let’s try together.
중요한 건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시도해본다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표현을 쓸 때는 반드시 응답한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그 다음 참여도 이어집니다.
Can you say it out loud?
학생이 말한 내용을 또렷하게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특히 목소리가 작거나 자신감이 없는 학생에게 “Can you say it out loud?”라고 말하면, 소리를 조금 더 내보며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이 표현은 단순히 음량을 높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아이의 생각을 모두가 듣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문장을 익히면 친구가 말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따라 말하거나, 발표의 흐름을 이어받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유사 표현 3가지:
- Can you speak up?
- Say it clearly, please.
- Let everyone hear you.
이 표현을 사용할 때는 표정과 손짓도 중요합니다. 귀를 가리키며 “Let me hear you!” 같은 몸짓을 함께 사용하면, 아이들은 영어 말 자체보다 의도를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Any questions?
설명이 끝난 후 학생들에게 궁금한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매우 실용적인 표현입니다. “Any questions?”는 질문을 유도하면서도, 수업 내용을 정리하거나 반응을 점검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Any questions?”를 했을 때 대부분의 아이들이 고개를 저으며 “No.”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질문이 없다는 것이 이해했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 표현은 **질문의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사전 준비**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사 표현 3가지:
- Do you want to ask something?
- Is there anything unclear?
- Need help?
질문이 자유로운 교실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사소한 질문도 환영하고, 틀린 질문도 칭찬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That’s a great question!”이라는 한마디가 질문을 만드는 문장보다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결론: 말하고 듣는 교실 분위기 만들기
아이들이 영어를 ‘공부하는 것’으로 느끼기보다 ‘함께 말하고 듣는 활동’으로 받아들이게 하려면, 교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합니다. “Who wants to try?”, “Can you say it out loud?”, “Any questions?”와 같은 표현은 단순한 언어적 안내를 넘어서, **수업 참여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이 표현들을 수업에 일관되게 녹여내면, 아이들은 점차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데 익숙해지고, 서로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분위기가 자리잡게 됩니다. 결국 영어수업은 말하는 훈련이 아니라, **말하고 싶어지는 환경을 만드는 일**임을 다시금 기억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