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이끌어가는 교사의 말 한마디는, 그 자체로 흐름을 만들어내고 아이들의 집중을 이끌어냅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초등 교실 영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단지 영어로 말하는 것을 넘어서, 학생이 수업을 예측하고 따라오도록 돕는 도구가 됩니다.
이번 시리즈 2편에서는 수업의 **도입, 참여 유도, 정리**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실 영어 표현 3가지를 소개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수업 속에서 교사의 언어가 수업의 구조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지, 함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First, we will...(순서 안내)
수업을 시작할 때 오늘의 첫 번째 활동을 알리는 표현으로, “First, we will...”은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흐름 생성 도구입니다. “First, we will watch a video.”, “First, we will play a game.”과 같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아이들은 이 문장을 들으면 그다음에 무엇이 나올지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이 표현은 단순히 순서를 알리는 기능 외에도, 수업 전체를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초등학생은 안정적인 구조와 루틴을 좋아하기 때문에, 교사가 명확하게 활동 순서를 영어로 안내해주면 아이들도 수업을 ‘패턴’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후 “Then, we will...”, “Next, we will...”처럼 단계적으로 이어가면 수업 흐름이 더욱 매끄러워집니다.
유사 표현 3가지:
- Let’s begin with...
- Our first activity is...
- To start, we will...
이 표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칠판에 활동 순서를 함께 시각화하거나, 제스처와 함께 말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First, we will read.”라고 말하며 손으로 책을 가리키면, 말과 행동이 연결되어 더욱 쉽게 이해됩니다.
What do you think?(질문 유도)
아이들에게 생각을 묻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기회를 주는 표현입니다. “What do you think?”는 단순히 ‘정답’을 묻는 게 아니라, 아이의 **관점, 예측, 감정**을 이끌어내는 질문입니다. 정답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도 부담 없이 자신만의 답을 말해볼 수 있게 됩니다.
이 문장은 수업 중 어떤 자료(예: 그림, 짧은 영상, 이야기)를 본 후 사용할 수 있고, 팀 활동 후 반응을 묻는 데도 적합합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I don’t know.”처럼 반응할 수 있지만, 짧은 문장으로 힌트를 주며 유도하면 점차 반응이 풍부해집니다. 예를 들어 “Do you like it?” “Why?”처럼 확장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사 표현 3가지:
- Can you guess?
- How about you?
- Do you agree?
“What do you think?”를 수업에 루틴처럼 포함시키면, 아이들은 점점 영어로 생각을 표현하는 데 익숙해집니다. 수업이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이기도 하며, 단어가 부족해도 손짓이나 단어 하나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건 ‘완벽한 영어’가 아니라 ‘의사 표현의 시작’입니다.
Let’s wrap it up.(정리 마무리)
수업 마무리 시점에 분위기를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위한 표현입니다. “Let’s wrap it up.”은 ‘이제 정리하자’라는 의미로, 아이들에게 수업 종료의 분위기를 예고하는 동시에 배운 내용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줍니다.
이 표현은 그 자체로도 유용하지만, **복습 질문이나 활동과 함께** 사용하면 학습 정리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Let’s wrap it up. What did we learn today?” 또는 “Let’s wrap it up with a short game.”처럼 응용할 수 있습니다. 수업 종료가 단절이 아니라, 하나의 활동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유도해보세요.
유사 표현 3가지:
- Let’s finish for today.
- That’s all for now.
- It’s time to stop.
아이들에게 이 표현이 익숙해지면, 수업 마무리 과정도 질서 있게 이루어집니다. 책을 정리하거나 과제를 안내할 때도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학생들도 ‘수업이 끝난다’는 인식을 부드럽게 받아들입니다. 강하게 끝내는 것보다, 마무리 루틴을 만들면 수업에 대한 기억도 긍정적으로 남게 됩니다.
결론: 교실영어는 수업의 연결고리
수업은 콘텐츠만큼이나 **흐름과 리듬**이 중요합니다. 그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은 교사의 말 한마디입니다. 오늘 소개한 표현들은 수업의 시작, 참여, 마무리에서 각각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 번 익힌 표현은 다음 수업에서도 반복되며, 아이들의 머릿속에 루틴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교실 영어는 단순히 영어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수업의 구조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언어 도구입니다. 처음엔 짧은 표현 하나부터 시작하세요. 그 표현이 수업을 바꾸고, 아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힘이 될 것입니다.